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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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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군 칼럼] – 아빠 리더십(1)

작성일 : 16-10-01

조회수 : 7,384 작성자 : 황***

아빠: 원지야, 하나만 사자. 두 개는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원지: ! 그러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할거야. 엄마는 잘 사주는데,,,,

아빠: (버럭하며) 돈은 아빠가 버는데, 왜 엄마에게 사달라고해?

원지: 어쨌든 엄마도 돈 많어, 아빤 필요없어.... 집에도 잘 안들어오면서...

아빠: -,.-;

 

아마도 많은 아빠가 경험하는 생활상 중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아빠들이 하소연합니다. 죽어라 일하고, 회식자리 불려가고, 주말에도 눈치보며 출근하고 나면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빠는 무시하고, 엄마에게 매달린다고 말이죠. 돈 벌어 집에 가져다 주면(물론 요즈음은 맞벌이도 많습니다) 돈 관리는 엄마가 주로하니 아이들은 엄마가 좋을 수 밖에 없죠. 조금 욕심부려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뭔가를
사줄 때
그건 아빠가 벌어오신 돈으로 사는 거야라는 말이라도 해 주면 더 없이 고맙겠으나 그런 기대 조차도 아빠들에게 사치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육학에서도 아동 발달학에서도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의 역할입니다. 아빠는 아이들의 대근육발달, 창의성, 자존감, 문제해결력, 대인관계 등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위의 문구를 좀 더 쉽게 풀이하면 아이들의 균형잡힌 신체, 자기주도적 성장, 윤택한 삶, 리더십 등을 위해서 아빠의 역할이 크다는 뜻입니다.

 ~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럼 무엇을 하면 될까요? 바쁜 아빠들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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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다니자!

   4~10세의 지치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특히 아빠들에게는 말이죠. 그래서 어디 갈 때, 예를 들어 마트에 갈 때, 부모님댁에 갈 때, 학교에 갈 때, 집근처 이동할 때 등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 함께 뛰어다니세요. 그냥 뛰지 말고 서로 잡기 놀이나, 일정 구간 경주하기 놀이를 해 보세요. 아이들은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놀이터도 좋아하지만 아빠와 단순히 뛰는 놀이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빠의 회사를 보여주자!

아빠도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도대체 우리의 아빠는 뭐를 하길래 매일 이렇게 늦고, 주말에는 누워서 잠만 주무실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1년에 2번 정도, 최소한 1번 정도만이라도 아이를 데리고 아빠가 일하는 회사에 데려갑시다. 평일이 부담스러우면, 주말을 활용해 회사에 가보면 됩니다. 아빠의 회사에 가서, 아빠가 일하는 자리를 보여주고, 회의실을 보여주고, 아빠가 하는 일을 보여주고, 운좋게 동료들이 있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봐도 좋습니다. 회의실에 가서 화이트보드에 판서를 해가며 회의하는 것처럼 아빠가 하는 일을 설명해 보세요. 아이가 아빠를 존경스럽게 바라볼 것입니다.

 

가정의 수입을 공개하자!

  참 어려운 일 일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입이 좀 작다고 느끼는 아빠에게는 더욱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수입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가족이 쓰는 돈이 어떻게 얼마가 들어오고 얼마가 지출되는지를 아이들이 알면 자신이 알던 세계를 보다 크게 확장하게 됩니다. 매달 쓰고 저축되는 돈이 있다면 저축 통장도 보여주고, 남는 돈이 거의 없거나 손실이 나고 있다면 어려운 현실도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노력을 하도록 하며 책임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아빠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도 부각이 되겠지요.

 

○ 기다림의 미학.

아이가 뛰어다니다 넘어졌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제일 먼저 주변을 살핀다. 주변에 자기가 기댈 언덕(엄마, 아빠, 조부모 등)이 있으면 (확인 후) 점점 얼굴이 붉어지며 울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바로 털고 일어납니다. 많이들 경험한 상황일 겁니다. 아이가 귀하다 보니, 요즈음은 기다림이 없어졌습니다. 아이 신발도 신겨주고, 숙제도 해주고, 넘어지면 바로 일으켜 주고, 뭔가 흘리면 바로 닦아주고, 목욕하고 나면 부모가 옷을 입혀주고, 차를 탈 때는 문을 열어주고, 다음날 입을 옷도 미리 부모가 챙겨놓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부모가 참고 기다리지 못한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런데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는 것, 무엇을 쏟으면 자기가 닦는 것, 자기 신발을 스스로 신고 벗은 후 정리하는 것, 무엇을 입을지 결정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유치원에서 초등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과업이자 교육입니다. 아이의 발달 과업에 공백이 생기면 아이는 부모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나이 들어도 부모 곁을 맴돈다는 어른아이는 결국 부모가 양산하는 것이지요. 여백을 만들어 아이가 채우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를 아빠가 가져야 합니다.

 

(아빠 리더십(2)에서 계속)

 

2016. 9. 30.

 

교육학 박사 황선하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아자스쿨㈜/아이빛연구소㈜ 대표이사